나란히 개막전 선발로 나선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과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팀 내 최고평점을 받으며 입지를 굳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개막전 평가에서 손흥민과 구자철에게 각각 2점과 3점을 매기며 팀 내 최고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과 구자철 모두 선발로 나서 후반 교체됐으나 제 몫을 충분히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손흥민은 SC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서 선발 출전, 후반 1분 1-1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신고식을 치렀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첫 승을 거뒀다. 홈에서 치르는 첫 공식 경기지만 손흥민은 위축되는 모습 없이 팀 동료들과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1분 만에 1-1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이끌어내는 역전골을 터뜨리며 홈에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비롯, 스테판 키슬링과 시드니 샘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공격진의 활약을 예고했다. 빌트 역시 손흥민과 키슬링, 샘에게 각각 팀 내 최고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프라이부르크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베른트 레노 골키퍼도 평점 2점을 받았다.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빗나간 구자철도 3점으로 팀 내 최고평점을 받았다. 당초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예상한 개막전 선발 베스트 명단에서 제외됐던 구자철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반 2분과 후반 3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선제골을 먼저 허용한데다 수적 열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후반 10분 로빈 노흐와 교체됐다.
하지만 전반 2분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구자철의 공격본능은 이날 볼프스부르크에서 단연 돋보였다. 안정적인 볼키핑과 파이터 정신을 고루 겸비한 구자철은 후반 3분 강한 슈팅을 날려봤으나 이것이 골대를 때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빌트는 무수한 실점 위기를 잘 극복한 디에구 베날리오 골키퍼와 함께 팀 내 최고평점인 3점을 기록해 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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