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통산 4000안타 -8 "의식하지 않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11 06: 59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39)가 미일 통산 4000안타에 단 8안타 만을 남겨놨다.
이치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9회 동점 투런포를 맞았으나 10회 4-3으로 승리했다.
이치로는 이날 3안타를 보태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714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가 일본 오릭스에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친 1278개의 안타를 합치면 무려 3992안타다. 그러나 두 개의 리그에서 친 기록인 만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야구 인생의 황혼기를 걷고 있는 듯 하지만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마흔 살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마쓰이 히테키의 은퇴식 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미일 통산 4000안타는 일본인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일본 야구계는 어느 때보다 자신들의 야구 영웅이 새 기록을 세우는 것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평소 성격 만큼 '쿨'하다. 이치로는 10일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4000안타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긴장감이 나에게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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