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원빈을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날은 과연 언제일까.
원빈의 작품 복귀를 향한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 숱한 작품들의 러브콜 속에도 그는 좀처럼 차기작을 확정하고 있지 못한 모습. 2010년 여름 개봉한 '아저씨'(감독 이정범) 이후 3년 간 작품 활동이 없는 상태다.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6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원빈의 주가는 최정상에 올랐다. 따라서 그를 잡기 위한 충무로와 방송가의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졌고 차기작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고조됐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차기작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원빈은 지난달 초 여배우 이나영과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작품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커피, 전자,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발히 활약하며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업계 안팎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최근엔 이창동 감독의 신작 출연설이 돌았고 올해 초 방송된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당초 유력한 남자주인공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최근 3년새 어지간한 시나리오나 대본이 모두 그의 손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제작자들의 섭위 희망 1순위다.
그러나 원빈 측은 항간의 수많은 출연설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층무로에 따르면 현재는 유명 감독과 톱 배우 등이 뭉친 대작 영화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고 면밀히 검토 중이나 이 역시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2010년 '아저씨'로 흥행 파워를 발휘하고 온갖 시상식을 휩쓸며 연기상을 수상했던 만큼 배우 스스로가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스타로 등극한 만큼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제작자들이 초특급 대우를 약속하며 그를 잡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지금의 입지를 지킬 수 있으면서도 연기 변신이 가능한 작품을 고르다보니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광고 출연 외에는 공식석상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실상 두문불출하고 있는 그의 행보를 두고 일부의 볼멘소리도 터져나오는 분위기. 지나친 신비주의를 고수한다는 지적이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열애설, 결혼설이 꾸준했고 결국 이나영과의 비밀 연애 사실도 드러났다. 광고를 통해서만 꾸준히 이미지가 소비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배우로서 적극적인 작품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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