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할배', 엠넷 '슈퍼스타K 5'가 시청률 쌍끌이를 하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tvN에서는 '꽃보다 할배'가, 이어 오후 11시부터는 엠넷에서 '슈퍼스타K 5'가 각각 전파를 타며 시청률을 빨아들이고 있다. '꽃보다 할배'로 지핀 인기 불씨가 '슈퍼스타K 5'로 이동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금요일 오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공룡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은 한층 드러지고 있다.

특히 '꽃보다 할배'는 지난 10일 방송된 6회 방영분으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제압하는 힘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9.66%(닐슨코리아 케이블유가구 기준 집계), 평균 시청률 6.65%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에 방영된 KBS 1TV '9시뉴스'(평균 2.96%),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평균 2.51%)보다 높다.
수도권 최고 시청률은 최고 12.34%로, 3주 연속 시청률이 급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엠넷의 간판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매 시즌 방영될 때마다 기록을 쏟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번에도 첫 방송은 평균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올해 전파를 탄 엠넷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을 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6.0%로 동시간 대 케이블 채널 중 최고 높은 수치였다.
온라인 등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이슈면에는 '슈퍼스타K'가 지상파를 눌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시환, 조윤성, 정다희, 오광수, 박재정, 차정민 등 평범한 참가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렸다. 방송 다음날에는 '슈퍼스타K 5' 관련 단어들로 검색어가 '도배'될 정도였다.
1회성 출연이 아니라 캐릭터를 만들며 슈퍼위크,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참가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경우, 팬덤이 형성되면서 프로그램의 파워는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CJ E&M 측 관계자는 "주말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 같다"며 "'꽃보다 할배'가 어르신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와 엉뚱한 웃음 포인트를 무기로 한다면 '슈퍼스타K'는 경쟁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나아가 차세대 슈퍼스타를 미리 발견해 본다는 점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우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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