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누구인가', 영화 '화차' 닮은 사건 눈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8.11 10: 33

[OSEN=방송연예팀]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화차'를 연상케 하는 소름 돋는 사건을 다뤘기 때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내 아내는 누구인가' 편에서 3년간 남편을 감쪽같이 속이고 산부인과 전문의 행세를 한 한 여성을 추적했다.
그는 남편에게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으며, 수수하고 정의롭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아이들 옷까지 챙기고, 주위 사람 중 아픈 이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남편이 지난 5월 장모님을 부동산 거래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됐다. 부동산에서 만난 장모님은 자신이 알던 장모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 장인과 처제까지 자신이 알던 처가 쪽 식구들이 아니었다. 결혼식 하객들은 모두 가짜였다는 것.
아내는 두살짜리 딸과 함께 자취를 감췄는데, 알고 보니 아내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지도 않았다. 남편은 물론 수많은 주변사람들이 의사 가운이나 수술복 차림의 ‘아내’를 여러 차례 병원에서 만났음에도, 병원 사람들은 아무도 ‘아내’의 이름을 가진 의사를 알지 못했다는 것.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결혼해 3년 동안 남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금전적 피해를 입힌 한 여인의 행적을 추적했다.
'화차'는 어느날 갑자기 약혼녀가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약혼녀의 모든 신상이 거짓이었다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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