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마무리 테스트 ⅓이닝 2볼넷 '세이브 무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1 11: 44

시카고 컵스 한국인 투수 임창용(37)이 트리플A에서 2경기 연속 홀드를 수확했다. 그러나 마무리 테스트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며 첫 세이브를 다음으로 미뤘다.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 소속돼 있는 임창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와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⅓이닝 2볼넷으로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프레스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 아울러 지난 5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타코마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트리플A 평균자책점을 1.29에서 1.23으로 낮췄다. 

임창용은 팀이 3-0으로 리드한 9회 세이브 조건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세이브 상황 등판은 처음이었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무리 테스트 의미가 강했다. 
임창용은 첫 타자 프란시스코 피게로와 7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좌타자 자니 모넬을 맞아 풀카운트로 맞섰으나 6구째 볼을 내주며 4경기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크리스 도밍게스도 7구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마운드를 마코스 마테오에게 넘기며 강판되어야 했다. 
총 투구수는 20개였고 그 중 10개가 스트라이크. 마이너리그 첫 마무리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투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파울 커트가 3번 나오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마테오가 임창용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고 세이브를 거둬 임창용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로써 임창용은 트리플A 7경기 7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23을 마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 피안타율 1할7푼4리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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