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음주운전+자수'라는 황당한 물의를 일으킨 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했던 개그맨 유세윤이 10일 'SNL코리아'에 '설국열차 패러디'로 정식복귀 '뼈그맨'이라 불렸던 유세윤 답게 민감한 복귀식마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1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에는 그간 물의를 빚고 모습을 감췄던 유세윤이 크루로 깜짝 복귀했다.
유세윤은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설국열차' 코너에서 앞칸을 가려는 꼬리칸 사람들을 선동하다 크루 정명옥이 단백질 블록 대신 건넨 두부를 받아 우걱우걱 씹어 먹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선 역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해 시청자를 직접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유세윤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제 다시 그러지 않으면 된다"며 위로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극적으로 앞칸의 문을 연 유세윤은 그곳이 입영열차라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결국 유세윤은 헌병에게 잡혀 입영열차에 끌려 들어가 입대(?)를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남겨진 동료들은 "이게 형을 위해 더 나을 수도 있어"라는 말로 물의를 빚고 군 입대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를 빚대 유세윤을 재차 위로했다. 유세윤은 "나 (군대에) 갔다 왔어"라고 외쳤지만, 결국 입영열차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복귀 방송은 분명 그간 수 많은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고 자숙 후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는 경우와 사뭇 달랐다. 대다수 물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마음껏 토로할 수 있는 토크쇼를 택해, 구구절절 상황 설명을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더 유세윤 다운 복귀식이었다.
먼저 유세윤은 '놈놈놈2'에 호스트인 최수종과 함께 말 타는 연기에 능수능란한 배우로 등장했다. 유세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관객들이 환호하자 "여기 경찰서 아니에요"라며 외쳐 스스로를 디스했다.
이어 최수종은 유세윤이 자신을 향해 "낙마 경험이 있다"고 비꼬자, 유세윤을 향해 "이 친구는 자수 경험이 있지"라고 응수해 음주운전 후 경찰서에 직접 찾아간 자수했던 유세윤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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