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이겠습니까. 김무관 코치와 수비 코치의 공이지요”.
베테랑을 믿은 결과는 달콤했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10일) 결승포를 때려내며 3-2 한 점 차 신승을 이끈 권용관(37)을 칭찬하며 공을 코칭스태프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경기 종료와 함께 한껏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데 대해 이야기했다. “어제(10일) 경기에 대해 팬 분들께서 재미있으셨을 것 같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권용관의 홈런포에 스스로도 소름끼칠 정도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용관이 홈런에는 나도 소름이 끼치더라고. 스타팅으로 나서도 좋다고 추천한 김무관 타격코치와 유지현 수비 코치의 공이 크지요”. 프로통산 19시즌 동안 41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권용관은 올 시즌 3호 아치를 결정적인 순간의 홈런으로 연결하며 선발 출장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에게 보답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진영과 정성훈이 폭염 속 연전을 치르다보니 몸이 무거워진 것 같아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 문선재가 2번 타자로 나서고 권용관이 3루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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