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내 눈치는 안봤으면 좋겠어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고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넥센은 8월 들어 3승1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4연패에 빠지는 사이 두산에 3위를 내어주고 4위로 내려갔다. 4위 롯데에도 10일 기준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전반기 8연패 이후 큰 상승세 없이 '버티기' 전략으로 가고 있다.

염 감독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직 팀에 터닝 포인트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초반에 상승세가 길었던 만큼 고비도 오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만큼은 부담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염 감독은 "고생을 함께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안될 때 나까지 부담주면 안 된다 잘못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적어도 내 눈치는 보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도 염 감독의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는 선수들 덕분에 팀이 고비를 수월하게 넘기고 있다는 평가다. 염 감독은 "(김)민성이는 초반에 사실 3루 수비를 메워주는 것에 초점을 뒀는데 공격 부문에서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문)우람이는 우리가 고비일 때 와서 그나마 더 고비가 수월하게 지나가도록 해준 복덩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14일까지 휴일을 가진 뒤 15일부터 롯데, 삼성, LG와 각각 2연전을 가진다. 롯데와는 4위를 놓고 싸우고 있고 이후에도 상위권 팀들과의 피할 수 없는 일전이다. 염 감독은 "무리하지는 않겠다. 연승, 연패에 신경쓰지 않고 한 경기 단위로 끊어가면서 그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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