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에 걸쳐 이뤄지는 고된 무수면 훈련 속에서 전우애는 한층 빠른 속도로 자랐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수색대대 이기자 부대에 전입한 서경석, 손진영, 장혁, 박형식, 샘 해밍턴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잠까지 포기해야 하는 이중고의 상황 속에서 수색대원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분투했다.
김수로가 어깨 부상으로 먼저 퇴소한 만큼 이들의 어깨는 무거웠다.

훈련은 쉴새 없이 이어졌다. 빗속에서 격투훈련을 받은 대원들은 밥도 편안하게 먹지 못했다. 식당까지 뛰어서 이동했고, 식사 전 운동장 네 바퀴를 돌아야 숟가락을 들 수 있었다.
늦은 밤에는 기초체력이 이어졌고, 한밤중에는 지도를 읽는 법을 배우며 수면욕에 불씨를 당겼다. 꾸벅꾸벅 조는 대원들이 늘어났고 기합 대상자도 차곡차곡 쌓여갔다. 온화한 미소를 자랑했던 김형근 이병은 결국 얼차려를 받아야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를 의지하는 대원들의 마음을 커졌다. 수색대원이라는 타이틀을 소망하는 대원들은 누구보다 강한 전우애와 공통적인 목표 의식을 갖고 난관을 이겨나갔다. 처음에는 생생하던 '진짜 사나이' 출연진은 하루가 지나자 앉기만 해도 꾸벅꾸벅 졸며 고통스러워 했다. 류수영은 졸고 있는 대원들을 위해 직접 두피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샘 해밍턴은 "유격이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여기에 와서 성격 다 버리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는 18일에는 막바지로 향하는 무수면 훈련 과정이 실릴 예정. 구멍병사 '진짜 사나이'가 최정예 1%로 구성된 수색대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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