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에 들기 위한 몸부림은 처절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수색대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장혁, 박형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30시간 동안 이어지는 무수면 훈련과 여기에 수반되는 강도 높은 훈련은 악과 깡만 남겼다.
한 수색대원은 졸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며 자원해서 기합을 받았고, 다른 대원은 아무리 힘들어도 수색대원이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퇴소를 원할 때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조건도 대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아 상위 1% 수색대원이 되고자 했다.

고통스럽기는 '진짜 사나이'도 마찬가지. 첫째날에는 수다도 떨고 이것저것 질문도 하던 멤버들은 약 20시간이 경과하자 앉기만 해도 꾸벅꾸벅 졸고 연이어 하품을 했다. 샘 해밍턴은 "여기와서 성격이 나빠졌다"며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원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매우 일부이긴 하나 낭만도 있었다. 은신처를 만드는 훈련 과정 중 멤버들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예전을 회상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벌레 소리, 바람 소리가 섞여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짧은 순간이지만 훈련생들에게는 큰 위안이 됐다.
오는 18일 방영분에서는 무수면 훈련 막바지에 다 다른 '진짜 사나이'들의 모습이 담길 예정. 이들이 무사히 졸음과의 싸움, 체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수색대원으로서 영예롭게 전역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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