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 공백, 빠른 시간 내에 대안을 찾아야한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시가 난다고 했던가. 황선홍 감독이 고민 하나를 끌어안게됐다. 승승장구 4연승 중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이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13승 6무 3패(승점 45)를 만든 포항은 울산(승점 42)을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승점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날씨도 덥고 주중 FA컵 경기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다"며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잔디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황 감독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잔디 상태를 보고 수비 포지션을 조금 끌어내렸고, 상대를 끌어들여서 공격하려고 수정을 좀 했다"며 "아무래도 패스게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끊었을 때 빠르게 역습 나가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빨리 승부하려고 하는 면 때문에 전반전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항은 신진호와 황진성 공백을 크게 느껴야했다. 하지만 당장 신진호의 대체자원을 구하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황 감독은 "황진성도 부상 중이고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안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오늘 김태수가 처진 스트라이커 봤는데 원래 포지션 아니기 때문에 좀 생소해하더라"며 "빠른 시간 내에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고민스러운 기색을 내보였다.
한편 한층 더 치열해진 선두 경쟁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 스플릿 라운드 전에 승점을 많이 쌓아야하지만,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진정한 승부는 스플릿 라운드 이후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