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결승골' 성남 5G 연속 무승 탈출, 부산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1 20: 54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가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과 홈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서 탈출, 8승 6무 8패(승점 30)를 기록하며 8위 부산(8승 7무 7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김동섭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골감각이 오른 상태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최근 원정경기서 약한 모습을 보이던 부산은 이날 패배함에 따라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성남과 부산은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양 팀은 전반 12분까지 각각 세 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며 화끈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알맹이가 빠진 공격이었다. 양 팀 모두 유효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힘 없는 슈팅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절호의 기회는 생기기 마련이었다. 첫 기회는 부산에 있었다. 전반 13분 오른족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예상치 못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에 놀란 골키퍼 전상욱은 쳐내는데 그쳤다. 전상욱을 맞고 나온 공은 앞으로 향했고, 이를 잡으려고 파그너가 쇄도했다. 그러나 전상욱이 다시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성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성남은 전반 18분 한 차례의 공격에서 세 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중앙 오른족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오른쪽에 있던 김동섭이 헤딩으로 떨어트려줬고, 제파로프가 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은 먼 포스트를 때리고 다시 나왔고, 김동섭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지만 이범영의 쇄도에 막혀 흘러 나왔다. 이를 다시 이종원이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온 성남은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부산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하지만 부산 수비진은 성남의 공격을 계속 차단했고, 이범영 또한 부산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3분 윌리암이 김철호의 공을 빼앗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등 선제골을 계속 노렸다.
전반전 동안 성남에 점유율을 많이 내준 부산은 하프 타임에 윤동민을 빼고 한지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성남도 선수 교체를 아끼지 않았다. 후반 17분 김태환 대신 김인성을 넣은 것. 김태환은 34도의 기온, 그리고 40도 중반의 체감온도 속에 많이 뛴 탓에 이른 시간 다리에 경련이 멈추지 않아 교체됐다.
성남은 높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공격을 펼치는 만큼 득점 기회는 분명 있었다. 성남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진포가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에 있던 김동섭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동섭의 득점 이후 양 팀은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성남은 후반 31분 이종원 대신 김한윤을 넣어 수비를 두텁게 했고, 부산은 31분 전성찬을 빼고 김익현을 넣었고, 34분에는 윌리암 대신 정석화를 넣었다. 성남은 가져온 분위기를 그대로 지키겠다는 생각이었고, 부산은 동점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부산은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성남 수비진을 뚫는 것은 어려웠다. 게다가 성남이 후반 42분 이승렬을 빼고 김평래를 넣자 더욱 어렵게 됐다. 결국 부산은 성남과 한 두 차례의 공격을 주고 받은 끝에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한편 성남 수비수 임채민은 경기 종료 직전 나온 반칙 상황에 대해 심판에 항의를 하던 도중 퇴장을 당했다.
■ 11일 전적
성남 일화 1 (0-0 1-0) 0 부산 아이파크
▲ 탄천종합운동장
△ 득점 = 후29 김동섭(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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