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 A대표 승선 자축골' 수원, 경남 3-0 꺾고 5위 점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1 20: 52

수원 삼성이 경남 FC를 3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5위로 점프했다.
수원은 1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조동건 서정진 산토스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경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5)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반면 경남(승점 20)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상위 스플릿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수원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분 서정진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조동건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홍명보호 2기에 승선한 조동건은 A대표팀 복귀골을 신고하며 페루전 활약을 예고했다.
수원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던 중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보산치치의 페널티킥을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이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으며 경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홍철과 서정진의 합작품이었다. 홍철이 전반 43분 자로 잰 듯한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서정진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경남의 반격이 거셌다. 정다훤이 후반 3분 아크 서클 근처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2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동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고, 구석을 향한 공은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가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은 후반 37분 김민수가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차징이 선언되며 무산됐다. 수원은 결국 3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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