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 쾌투’ LG, 두산 꺾고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11 21: 38

강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완급조절과 코너워크로 상대 예봉을 꺾으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2위 LG 트윈스가 좌완 선발 신재웅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선발 신재웅과 7회 이대형의 결승 딜레이드 홈스틸 등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36패(2위, 11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의 분전에도 불구, 급속냉각된 방망이를 부여잡고 안방 2연전을 모두 헌납했다. 3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49승2무40패로 LG와는 5경기 차다.

1회말 2사 후 두산은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로 기회가 날아갔다. 4회초 LG는 이병규(7번)의 중전 안타와 정의윤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으나 이병규(9번)의 우익수 뜬공으로 기회를 그르쳤다. 초반 경기는 노경은-신재웅의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4회말 두산은 최준석의 2루 내야안타와 오재원의 우중간 안타 등으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무득점 릴레이가 이어졌다. 5회초 LG는 선두타자 권용관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견제사로 인해 분위기를 끊었고 5회말 두산도 양의지의 좌전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까지 다가섰으나 역시 결정타 부재로 무득점을 이어갔다.
7회초 정의윤의 볼넷과 이병규(9번)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LG. 권용관 타석에서 LG는 딜레이드 스틸을 시도했다. 1루 주자 김용의가 먼저 스타트를 끊고 김용의의 런다운을 지켜보다 3루에 있던 이대형이 그대로 홈으로 쇄도했다. 타이밍은 아웃타이밍. 그런데 이대형의 훅슬라이딩이 절묘했고 주심의 콜은 세이프. 두산 코칭스태프가 항의를 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LG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탄 LG는 권용관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계투진을 동원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 값진 승리를 거뒀다. 9회초에는 윤요섭이 좌중간 1타점 2루타까지 때려내며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2사에서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무릎 수술 후 완벽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반기 슬럼프에 빠졌던 신재웅은 후반기 사나이로 발돋움하며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갔다. ‘슈퍼소닉’ 이대형은 천금 홈스틸로 팀의 결승점을 뽑으며 발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의 빈공으로 인해 7승 대신 7패를 떠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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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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