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를 또 잡았다.
한화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유창식이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가운데 타선이 11안타를 몰아치면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26승1무60패)는 전날 5-11 패배를 설욕하며 승률 3할대(.302)에 복귀했다. 반면 넥센(48승2무41패)은 4연패를 끊은 다음날 바로 패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4위 롯데와는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에도 목동에서 김태완이 2루타만 3개를 폭발시키는 등 14안타를 몰아쳐 넥센에 10-3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당시 2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윤구가 1회에만 6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흔들리며 3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던 상태였다.
한화는 갈길 바쁜 넥센을 잡은 것뿐만 아니라 지난 9일 삼성을 상대로도 무려 18안타를 때려내 1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카리대가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치명타를 입는 동시에 2위 LG에도 2경기 차까지 쫓겼다.
올 시즌 한화는 11일 경기까지 87경기 중 35경기에서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들어 최근 6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는 등 13경기에서 10경기에 두자릿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반적인 독수리 타선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1위 삼성과 2위 LG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하고, 3위 두산과 5위 롯데가 3경기 밖에 되지 않는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도깨비 타선이 갈길 바쁜 팀들을 잡고 있다. 승률이 3할인 한화라도 터지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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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