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 월드컵에서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일화는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과 홈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서 탈출, 8승 6무 8패(승점 30)를 기록하며 8위 부산(8승 7무 7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안 감독은 "그동안 누구보다 과정에 충실했지만 결과가 미흡하게 나와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결여되는 상황이었다. 흡족하지는 않지만 이런 결과를 통해 새롭게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우리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과정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전에서 비긴다는 건 의미가 없었다. 오늘은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인 것을 주문했다. 더운 날씨에 힘든 와중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포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동섭에 대해서는 "의지가 강하고 대표팀 선수가 되면서 책임감이 강해지고 희생도 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다"며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 월드컵에서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성남은 부산을 이기면서 상위 스플릿의 기준이 되는 7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고 상위 리그 합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득점포가 김동섭에 몰려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다변화가 되는 것도 좋지만, 집중되는 것도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공격진의 득점은 고무적인 것이다. 상대 선수에게 집중이 되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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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