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패스트볼로 역전극…KIA, 삼성전 11연패 탈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11 21: 40

KIA가 깊고 어두었던 삼성전 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서 2-5로 뒤진 6회말 무명 이종환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원점으로 돌린 뒤 8회 삼성의 결정적인 패스트볼에 힘입어 6-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 4월 28일 광주경기부터 이어온 삼성전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LG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해태 타이거즈 검빨 유니폼을 입고 나선 KIA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말 2사후 안치홍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를 끌어당겨 왼쪽 장외 홈런을 터트렸다.  KIA 선발 헨리 소사도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쳐 삼성전 11연패 탈출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4회초 선두 배영섭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박한이가 좌월 역전 투런아치를 그렸다. 1사후 이승엽이 우월 2루타를 날렸고 채태인은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박석민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렸고 조동찬의 스퀴즈번트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4회말 선두 이범호가 좌월 장외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도 6회 공격에서 최형우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우동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승기가 넘어가는 듯 했으나 KIA의 뒷심도 강했다. 6회말 공격에서 선두 이용규가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2루타를 날렸다. 2사후 최희섭이 볼넷을 골랐고 안치홍도 바뀐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당황한 안지만이 폭투를 던져 한 점을 얻었고 이종환이 2타점 중전안타를 두들겨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KIA가 동점을 만들면서 양팀 선발의 승패는 모두 사라졌다. KIA 선발 소사는 6⅓이닝동안 7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도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승 사냥에 실패했다.
결국 팽팽한 불펜싸움으로 돌입했고 승부는 8회에 결정났다. 1사후 안치홍이 볼넷을 골랐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종환이 내야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선빈 타석에서 신용운이 던진 볼을 상대 포수 진갑용이 뒤로 빠뜨리는 틈을 타 안치홍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얻었다.
역전에 성공한 KIA는 9회초 새로운 소방수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석민은 2사후 정형식과 배영섭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한이를 범타로 막고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승리투수는 8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만 상대한 박지훈이 행운을 안았다. 100홀드에 1개 남긴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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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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