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예능에 최적화된 완소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는 형제 특집으로 김민율, 송지욱, 성빈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경상북도 김천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은 기존 멤버인 김민국, 송지아, 성준, 윤후, 이준수와 오랜 친구처럼 어울리며 떠들썩한 여행기를 완성시켰다. 특히 8명의 꼬마 예능인들은 겹치지 않는 확고한 캐릭터 구축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김민국과 성준이 폭넓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순발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김민국은 말로, 성준은 분위기로 매력을 어필하는 스타일이다. 윤후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캐릭터로 특히 먹방에 강점을 가졌다. 그는 송지욱과 자두팔기 리허설 중 연습을 가장해 자두 먹방을 펼치다 아빠 윤민수에게 들통나기도 했다.

윤후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송지아는 예쁜 외모가 매력이다. 똑부러지는 말 솜씨나 아빠 송종국을 무장해제 시킬 정도의 애교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사차원 캐릭터 이준수는 3초만에 잠이 들고 씻기를 극도로 거부하며, 동시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특별 게스트들의 특징도 확실했다. 김민율은 따라잡을 수 없는 치명적인 귀여움을 가졌다. 숫자 세기에는 아직 약해서 서른아홉 다음이 뭔지 모르고 있다. 놀랍게도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말을 매끄럽게 돌리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송지욱은 이준수를 뛰어넘는 사차원으로 청개구리 같은 이준수를 바른 말만 하는 캐릭터로 둔갑하게 하는 기술의 소유자다. 성빈은 아빠 성동일이 혀를 내두를 만큼 말괄량이. 현재 김민국앓이 중으로 얼굴이 매력적이라고 수줍게 고백한 상황이다.
이렇게 ‘아빠 어디가’에는 다양한 매력의 아이들이 포진해있다. 이는 평범한 미션이 떨어져도 예측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함께 개성만점 캐릭터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요인. 덕분에 지난 1월 시작돼 벌써 8개월 차에 접어든 예능 고수들, ‘아빠 어디가’ 멤버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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