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3인방 덕분에 신바람이 났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과 11일 독일 전역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지켜본 한국민들이 신바람이 났다. 응원하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을 비롯해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박주호(26, 마인츠)가 활약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람을 느끼게 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레버쿠젠은 3-1 완승으로 개막전을 신고했다. 손흥민 또한 레버쿠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구자철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발로 출전해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후반 중반 교체됐고, 볼프스부르크 또한 하노버에 0-2로 패배했지만 구자철의 경기를 기다리지 않고 지켜보는 즐거움은 컸다.
손흥민과 구자철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 박주호도 바톤터치를 제대로 했다. 박주호는 익숙하지 않은 분데스리가에서 뜀에도 공격과 수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를 3-2로 물리치고 개막전 승전보를 알릴 수 있었다.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의 자리매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독일 언론의 평가 또한 세 선수 모두 좋다. 독일 매체 '빌트'는 결승골의 주인공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선수의 활약에 따라 1점부터 6점까지 책정하는 '빌트'의 평점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뜻한다. 2점은 좋은 활약을 한 선수에게 내려지는 평점으로, 이날 손흥민은 스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구자철과 박주호도 나쁘지 않았다. '무난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평점 3점을 각각 받았다. 특히 구자철은 팀이 패배한 상황에서 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팀이 승리한 박주호는 팀 내에서 높은 평가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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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구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