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시즌 최고' 9초77로 세계육상선수권 男 100m 정상 탈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2 02: 55

우사인 볼트(27, 자메이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정상을 탈환했다.
볼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틀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7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초77은 볼트의 시즌 최고 기록이다.
5번 레인에서 0.163초 만에 스타팅 블록을 박찬 볼트는 4번 레인의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같은 출발을 보였지만, 조금씩 앞서가며 게이틀린을 0.08초 차로 제치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게이틀린은 9초85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볼트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네스타 카터(자메이카, 9초95)의 차지가 됐다.
2년 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을 하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던 볼트는 이날 우승으로 2년 전의 아픈 기억을 잊게 됐다. 볼트는 '디펜딩 챔피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의 부상과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의 약물 양성 반응으로 큰 경쟁 없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볼트는 총 6개(2009-100m 200m 4x100m, 2011-200m 4x100m, 2013-100m)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역대 최다 획득은 칼 루이스(미국)의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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