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애제자' 임상협(25, 부산)에게 조언을 건넸다.
윤성효 감독은 지난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서 취재진과 만나 생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임상협을 위한 조언을 말했다. 윤 감독은 임상협에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했다.
"대표팀에 가서 자기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출전하지 못하고 오는 선수들이 많다"고 운을 뗀 윤 감독은 "상협아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네가 가진 능력만 발휘할 수 있도록 해라"고 말을 했다. 이어 "팀 플레이와 같이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 개인적인 욕심은 내지 말아라"고 덧붙였다.

윤성효 감독은 그 외의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협이는 성실한 선수"라며 믿음을 보인 윤 감독은 "페루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와도 (다른 선수들처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미팅을 하고 이야기를 잘한다면 걱정이 없다. 예민한 선수라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자기 컨디션을 깎지만 상협이는 다르다"고 전했다.
주 중 열린 서울전과 이날 성남전에서 임상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는 "서울과 경기 전날 상협이도 잠을 설쳤다고 했다. 걱정도 있고 마인드 컨트롤이 안됐다고 하더라"면서 "(성남전의 경우) 주중에 서울전을 마치고 부산을 다녀왔다. 이동도 많았고 날씨도 더운 탓에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 있어서 선수로서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고 끝까지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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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