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손현주가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재치 있는 입담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몸개그로 재미를 더했다.
손현주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 배우 문정희, 전미선과 함께 출연해 숨바꼭질 레이스를 펼쳤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임의로 번호표를 받은 후 상대방의 번호에 대한 힌트를 획득해 맞춘 후 그들을 탈락시켜야했다.
손현주와 문정희, 전미선을 비롯한 '런닝맨' 멤버들은 번호를 맞출 수 있는 힌트를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이번 게임에는 게스트들은 모르는 비밀 미션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이광수가 게스트들 몰래 숨어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 이광수가 게스트들에게 들키지 않고 3개의 게임을 성공하면 '런닝맨' 멤버들 전원이 힌트를 받을 수 있었고, '런닝맨' 멤버들은 게스트들을 온몸으로 방해하며 이광수를 도왔다.

이에 손현주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첫 번째 공기 5단 성공하기 게임에서 하하와 지석진, 김종국 등이 손현주를 몸으로 막고 급기야 그의 공기를 가지고 도망갔던 것. 또 손현주는 뒤늦게 이광수의 정체와 숨겨진 미션에 대해 알았고, 결국 주먹을 불끈 쥐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손현주는 동물 탈 쓰고 림보 성공하기 게임에서는 몸개그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호랑이 탈을 쓴 손현주는 유연하지 않은 몸 때문에 계속해서 림보 게임에 실패했지만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넘어지기를 반복, 드라마 속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손현주의 몸개그는 이어진 지압판 사방치기 게임에서 빛을 발했다. 맨발로 지압판에 올라 선 손현주는 비명을 질렀고, 고통을 참지 못하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주저앉았다. 평소 '런닝맨'을 즐겨보는 아들을 위해 꼭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손현주는 이날 재미 담당을 톡톡히 해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덕분인지, 손현주는 이날 다른 멤버들에 비해 적은 힌트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과 둘이 남은 상황에서 김종국의 번호의 주인공을 잘못 지목하며 손현주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손현주는 '런닝맨'에서는 작품 속 배역에서 벗어나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모든 게임에 온몸을 던지며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미션에 성공하면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에서 손현주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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