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G 3골' 라돈치치, "공격수로 해야 할 일 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12 08: 25

"공격수로 해야 할 일을 할 것."
라돈치치가 부활했다.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임대이적한 라돈치치는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한풀이 하듯 맹렬하게 골을 터트리고 있다.
라돈치치는 10일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열린 J리그 20라운드 쇼난 벨마레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어 시미즈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다카기 도시유키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라돈치치는 전반 8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2골을 기록한 라돈치치는 후반 15분 이토 쇼와 교체 아웃됐다.

라돈치치는 지난 19라운드 알비렉스 니가타와 경기서 첫 골을 터트린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004년부터 K리그를 누볐던 라돈치치는 인천, 성남 등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수원에서 활약했다. 라돈치치는 K리그 통산 238경기에 출전해 68골 2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2골 5도움을 뽑아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부분 교체로 투입됐던 그는 12경기서 4골을 터트렸다. 서울과 '슈퍼매치'서도 골을 터트리는 등 제 몫은 충분히 했다.
하지만 라돈치치는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J리그로 임대이적했다. 그러나 2경기 연달아 골 맛을 보면서 킬러다운 능력을 선보였다.
쇼난과 경기서 라돈치치는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알비렉스 니가타전에서 골을 터트렸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라돈치치는 쇼난과 경기서 집중력을 선보였다. 첫 골 상황에서 미끄러지면서도 왼발로 골을 갖다대면서 득점을 만들어 냈다.
2번째 골 상황은 192cm의 장신을 이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비가 반응하기전에 헤딩 슈팅을 만들어 내면서 골을 터트렸다.
결국 라돈치치는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특히 그는 2경기서 오른발, 왼발 그리고 헤딩슛 순으로 골을 만들었다.
라돈치치는 12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일본에서 다시 일어서게 됐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말로 하고 싶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특히 라돈치치는 비자 문제로 인해 한국에 남아 있는 아내와 아들을 떠올렸다. 그는 "일본에서 더 활약을 선보이고 싶다. 아직 한국에 남아 있는 아내와 아들 알리스에게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축구선수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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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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