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거신병' 김신욱(25)이 소속팀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울산 현대 관계자는 "김신욱과 계약기간 3년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신욱은 2016년 12월까지 울산에서 뛰게 됐다. 김신욱의 계약기간은 당초 올해 12월까지였다.
계약만료를 앞둔 김신욱의 거취 문제는 꾸준히 논의되어온 사항이었다. 몇몇 국내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만족스러운 제의는 없었다. 울산 잔류 쪽으로 추가 기울었고, 김신욱 본인도 직접 "이적에 대해서는 김호곤 감독님께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좋은 제의가 온다면 보내주신다고 했고, 감독님께서 울산에 남으라고 하면 남겠다"며 "감독님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이야기해온 바 있다.

김 감독도 김신욱의 이적 문제로 신경을 써왔다. 지난 6월 30일 서울전 후 "그동안 김신욱 이적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했다"며 "김신욱이 우리 팀에서 활약도가 상당히 크다. 모든 것을 나에게 일임한다고 해서 너무 고맙고 마음이 좋았다. 아직 좋은 오퍼가 들어온 곳은 없다. 좋은 조건이 있다면 보내주겠다. 그렇지 않다면 올 시즌 끝내고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김 감독과 김신욱 사이의 신뢰가 3년 재계약을 이끌어낸 셈이다. 아직 유럽리그 이적시장은 열려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3년 재계약으로 울산과 김신욱은 다시 한 번 '윈-윈'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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