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상금왕 채성민(19, 골프존아카데미)이 역전승으로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채성민은 지난 11일 경기 시흥 화인 비전스크린골프장에서 열린 ‘2013-14 비비큐 치킨GTOUR’ 섬머시즌3차 대회(총상금 5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1000만 원을 획득한 채성민은 시즌 총 상금 1330만 원으로, 김민수(1500만 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선두 금대영(36, KPGA)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채성민은 이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글 2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하기원(32, MFS)의 끈질긴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선 채성민은 464m의 짧은 파5(5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 4.8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키며 이글을 기록했다. 후반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던 채성민은 15번 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되는 바람에 더블 보기로 하기원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이어진 파5홀에서 두번째 이글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 박상우(33, 코브라푸마)는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민수(23. 캘러웨이)는 KPGA 코리안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출전으로 이번 GTOUR에는 불참했다.
채성민은 “모처럼 선두권에서 쳤는데 경기 내내 떨림이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중간에 실수도 했었지만,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후원해 주시는 골프존아카데미와 플래그원, 그리고 이번 대회를 주최해 주신 비비큐치킨과 골프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금왕 타이틀로 인해 지난 2개 대회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런데 15번 홀에서 오비를 내면서 더블보기 했을 때는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며 “다행히 다음 홀에서 마음을 추스리며 이글을 기록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16번 홀을 승부처로 꼽았다.

채성민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5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김민수 프로가 워낙 잘하니, 3승으로 낮췄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이어 상금왕에는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7월에 KPGA 준회원이 됐다. KPGA 정회원이 되어 내년 시드권을 따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탑블리스CC(파 72, 6616m)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8월 26일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GTOUR는 BBQ가 주최하고, 뱅골프, 라쉬반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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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U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