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게 1차 목표다".
'거포 유격수' 김상수(23, 삼성)가 장타 생산의 시동을 걸까.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 갯수가 4개에 불과했던 김상수는 올해 들어 거포 본능을 마음껏 과시 중이다. 11일 현재 7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수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상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뛰어 넘는 게 1차 목표다. 류 감독은 1993년과 1997년 8차례 아치를 쏘아 올린 바 있다. 김상수는 "일단 감독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부터 경신한 뒤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웃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경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상수는 지난달 6일 두산전 이후 손맛을 맛보지 못했지만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편은 아닌데 살아나가기 위해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밀어치는데 신경을 쓰다보니 느낌이 생겼다"고 말할 만큼 장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이에 류 감독은 "너무 소박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론 류 감독이 김상수에게 대포 생산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자신의 기록을 뛰어 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상수는 류 감독의 기록을 뛰어 넘은 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할 각오다. 홈런에 관한 물음마다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편은 아니지만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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