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팀 승리’ 이재우, 연패 스토퍼 될 것인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12 16: 20

후반기 선발 전향 후 세 경기서 팀이 모두 승리했고 자신은 2승을 수확했다. 등판 성적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 팔꿈치 수술 두 번의 은퇴 위기에서 벗어나 새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이재우(33, 두산 베어스)가 팀은 중상위권 반석으로 끌어올릴 것인가.
두산은 13일 잠실 롯데전 선발로 이재우를 예고했다. 2005년 홀드왕(28홀드), 2008년 중간계투 11승 등 두산 투수진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활약했던 이재우는 올 시즌 21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2010년과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오르는 선수 인생의 위기를 맞았던 이재우는 이제 선발로 다시 출발하고 있다.
전반기 동안 2군에서 불펜 투구 100~150구로 선발 등판을 위한 지구력 강화 훈련을 하기도 했던 이재우는 후반기부터 선발로 출장 중이다. 3경기 동안 14이닝으로 아직 이닝 소화 능력이 탁월한 편은 아니고 1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미완의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피안타율 2할로 상대 배트를 피해가는 노련미는 살아있다. 6일 잠실 넥센전서는 4이닝 1실점했으나 6개의 사사구로 투구수가 많아져 중도 강판한 바 있다.

“그 때 주위에서 ‘스트라이크 존 폭이 좁지 않았냐’라고 하셨는데 사실 좀 힘들었다. 그때 같이 나갔던 앤디 밴 헤켄도 공이 좋았는데 사사구를 내주면서 무너지지 않았나. 나는 그래도 확 무너지지 않았으니 다행스러운 일이고 그날 뒤를 이은 (윤)명준이가 잘 던져서 이겼으니 좋았지”.(웃음)
13일 롯데전 등판을 위해 이재우는 지난 11일 30구의 불펜 피칭으로 감을 끌어올렸다. “이제는 공을 100개 넘게 던져도 아프지도 않다는 자체가 기쁘다. 잘 되어야지. 팀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중간계투로 연투를 자처하며 팔꿈치 통증을 꾹 참고 던지던 그는 이제 건강한 팔꿈치로 연패 스토퍼 선발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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