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KBA, 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했다.
12일부터 23일까지 목동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팀인 진흥고와 금년도 주말리그 전·후기 왕중왕전(황금사자기&청룡기)을 모두 제패한 덕수고를 비롯해 전국에서 34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상우고, 소래고, 인상고 등 최근 2년 사이 창단한 고교팀들이 전국대회에 처음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10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인천의 강호 동산고가 화순고를 2-1로 물리쳤다. 이연주와 김택형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 화순고와 동산고는 3회까지 0-0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동산고의 4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4회말 동산고는 선두타자 한현재가 좌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와 후속타자 박지승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번 박성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지승의 도루와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만든 1루 3루 찬스에서 이국신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 점수는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동산고 선발 김택형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려있던 화순고는 6회 반격에 나섰다.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균이 2루타와 김명진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2번 주상혁 타석에서 김명진이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화순고는 9회초 공격에서 2사 후 동산고 투수 이건욱으로부터 3타자 연속 볼넷을 뽑아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6번타자 임창준이 2루 땅볼을 때리며 아쉽게 역전에 실패하였으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동산고는 부경고와 오는 16일 2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벌어진 2경기에서는 대구 상원고가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는 화력을 뽐내며 대전고에 8-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역시 2회전에 합류했다. 한편 개막전을 포함한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는 케이블채널 SBS ESPN과 인터넷방송 유스트림(ustream.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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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