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순위' 전광인, "프로무대, 재미있을 것 같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12 16: 21

"부담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드래프트 최대어' 전광인(22)은 배짱 두둑한 소감을 전했다. 성균관대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194cm, 83kg)은 2013-2014시즌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KEPCO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오전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3-2014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순위 지명권을 쥔 KEPCO의 신영철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성균관대 레프트 전광인을 지명했다. 올 시즌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힌 전광인은 2008년, 2010년 청소년대표를 거쳐 2010년 동아시아컵 대표, 2012년, 2013년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전광인은 1억 5000만 원의 입단금과 연봉 3000만 원으로 KEPCO 유니폼을 입게 됐다.

누구나 예상한 전체 1순위 지명이었다. 전광인은 "처음에는 서투를 수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팀에 기여하겠다. 새로운 팀을 같이 만들고 싶다"며 프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누구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는 프로 무대지만 국가대표로 다져진 전광인은 "부담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배짱 두둑한 소감을 전했다.
전광인은 "리그 경기는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대표팀에서 호흡맞추던 형들과 경기를 해야하지 않나. 부담보다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신인왕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는 짐짓 어른스럽게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목표가 더욱 중요하다"며 "팀에 능력껏 기여해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광인은 앞으로 KEPCO에서 손발을 맞추게 될 선배 서재덕(24)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KEPCO에 지명을 받자마자 서재덕 생각이 났다는 전광인은 "재덕이 형이 많이 괴롭혀서 대학 때 많이 힘들었다. 형 바로 밑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팀은 좋은데 재덕이 형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전광인을 깨문다든지 이불을 화장실에 가져다둔다든지 하는 서재덕의 '악랄한(?)' 장난은 어디까지나 일상생활에서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전광인은 "운동할 때나 경기 중에는 서로 장난기 없이 경기에 집중한다. 나는 후배로서 재덕이 형을 도와주고 형은 선배로서 조언과 힘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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