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어선 피사로, 차붐 후예들 극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2 17: 09

[OSEN=이슈팀]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쓴 신화를 넘어선 공격수 중 하나인 클라우디오 피사로(35, 바이에른 뮌헨)이 ‘차붐의 후예’들인 손흥민(21, 바이어 레버쿠젠)과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를 칭찬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페루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입국한 뒤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페루 대표팀의 간판 스타 중 하나인 피사로는 12일 수원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과의 경기다. 매우 기대된다”면서 “한국은 굉장히 빠른 팀이라고 알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잘 모르는 팀이지만 남은 시간 동안 한국에 대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사로는 “손(흥민)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함부르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개막전이었던 지난 10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피사로는 “손흥민, 구자철과 경기를 해봤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들이다. 만약 그들이 합류한다면 골 결정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피사로는 2000년대 이후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하나다.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차범근의 득점 기록(98골)을 넘어선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1999년 브레멘에 입단한 피사로는 2001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첼시(잉글랜드) 진출 후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와 브레멘과 바이에른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통산 353경기에서 166골을 기록 중이다.
피사로의 골 기록은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골이기도 하다. 한 때 차범근이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피사로가 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차범근의 기록은 1990년대 말 도르트문트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슈테판 사퓌자(스위스·106골)에 이어 경신됐고 이 기록은 그 후 바이에른 부동의 원톱이었던 지오바니 에우베르(133골·브라질), 그리고 피사로가 차례로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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