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트리오' 이민규-송희채-송명근, "함께 해서 좋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12 16: 43

"동기들과 함께 프로에 가게 돼서 좋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오전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3-2014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1라운드 2순위부터 2라운드 2순위까지 8장의 우선 지명권을 손에 쥔 러시앤캐시는 2순위로 세터 이민규, 3순위 레프트 송희채, 4순위 레프트 송명근(이상 경기대)을 지명해 주목의 경기대 3인방을 싹쓸이했다.
또한 5순위서도 경기대 센터 김규민을 지명했다. 6순위에는 홍익대 리베로 정성현, 7순위에 성균관대 레프트 심경섭을 지명했다. 이후 1라운드 6명 지명을 마친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1, 2순위(전체 8, 9순위)로 성균관대 세터 곽명우와 센터 장준호를 각각 지명해 8명의 지명권으로 선수층을 보강했다.

전체 1순위 전광인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 바로 '경기대 트리오'다. 올해 신인 1순위 지명권을 지난 시즌 최하위 KEPCO에 양도한 러시앤캐시는 3학년 선수들인 이민규-송희채-송명근의 영입을 위해 꾸준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그리고 결국 이날 드래프트서 이들을 모두 품에 안으며 창단 멤버 영입에 성공했다.
같은 팀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하게 된 이들은 입을 모아 "동기들과 함께 프로에 가게 돼서 좋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패기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송명근의 각오는 신인다운 의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민규는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욕도 많이 먹게 되어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신생팀은 주목받게 되어있다보니 드림식스가 처음 창단했을 때보다 더 잘하고 싶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희채 역시 "드래프트 마감 직전에 상황 바뀌어서 참가하게 됐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실감도 안났는데 지명받고 나니까 프로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프로에 진출한 4학년 선배들이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형들도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더라. 더 열심히 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의 프로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으리란 것을 이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송희채는 "경기대 친구들 포함 여러 동기들이 함께 같은 팀에 가게 됐다. 프로 무대라 신체적으로는 힘든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심적으로 힘든 부분은 동기들이 있어 마음은 편할 것 같다"고 동기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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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입단 선수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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