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고비 넘겼다… 전력예비율 6.4%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2 17: 10

[OSEN=이슈팀] 전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아넣었던 ‘블랙아웃’의 공포는 적어도 12일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고비는 계속 찾아올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예상이다.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12일 전력수요는 오후 3시경 최고 7970만㎾까지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대 공급 능력(7747만㎾)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그러나 정부의 수급대책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정부는 이날 민간 자가발전기를 동원하는 공급대책, 그리고 업체의 수요조정과 절전규제, 전압조정 등의 긴급 대책으로 706만㎾를 확보했다. 또한 국민들과 산업체의 절전 참여로 200만㎾ 이상의 여유전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200만㎾는 원자력 발전소 2기 이상에 해당되는 전력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오후 4시경 전력 예비율도 6%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런 수급대책과 절전 덕에 준비 단계에서 더 이상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전력예비율은 6.5%다. 그러나 앞으로도 몇 차례 고비가 찾아올 전망이다. 13일과 14일도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가 예고되어 있어 전력수급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고강도 절전 대책을 계속 시행하는 한편 국민들과 산업계에게 절전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거래소도 비상시 절전 참여 요령을 정리해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 전 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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