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상욱, 달달했다 차가웠다 '밀당 끝판왕'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8.12 23: 12

배우 주상욱이 밀당 끝판왕의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에서는 사고뭉치 레지던트 박시온(주원 분)을 대신해 사고를 수습하는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최윤서(문채원 분)을 살뜰히 챙기고, 시온에게 독설을 마다않는 냉혈한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날 도한은 독단적으로 사고를 친 시온을 대신해 "죄송하다. 책임이다. 부디 용서해달라"며 라이벌 관계에 있는 김재준(정만식 분)에게 고개를 숙였다.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 하고 책임자로서의 본분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시온에 대해 "이틀 간 내가 본 박시온은 로봇이었어. 이건 훈련으로 만들어진 기계적인 반응"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또 "널 내 손으로 내보내지 않을 거야. 레지던트 펠로우 다 거쳐서 진짜 의사가 되고, 네가 책임져야 하는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실수를 하는지 직접 깨달아"라고 오싹한 복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윤서를 대할 때는 은근하게 다정다감한 모습이었다. 그는 윤서 앞에 향수 선물을 꺼내 놓으며 "이건 환자의 후각 배려 차원에서 주는 선물"이라면서도 "그 전에 술 좀 작작 퍼마시고"라며 에둘러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기에 곁들여진 시크한 미소는 덤이었다.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의 실세인 실력파 부교수 김도한 역을 맡아 출연 중인 주상욱은 그윽하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묘한 눈빛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덕분에 도한은 일을 할 때는 오싹할 만큼 차가운 감성을 가졌지만 자신의 방안에는 후배 의사들의 사진이 가득한, 인간애를 가진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차윤서의 활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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