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강 갈림길' 6연전 로테이션 조정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13 06: 06

4강 갈림길에서 3연패를 당한 롯데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이번주 상승 분위기를 노린다.
현재 5위 롯데는 4위 넥센에 2경기, 3위 두산에 3경기 뒤져있다. 남은 경기는 이제 39경기, 게임차를 줄이는 건 두 팀간의 맞대결을 통해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잔여시즌은 이제 2연전씩 치러지기에 추격자 입장인 롯데는 1승 1패 보다는 2승을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주 두산(원정)-넥센(홈)-NC(홈)과 6연전을 치른다. 김시진 감독은 "넥센과 맞붙기 전까지 최대한 간격을 좁혀놓고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두산과 넥센 모두 4강 경쟁팀이기에 올 시즌 롯데의 명운을 가를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전적을 따져도 만만한 구단은 없다. 두산에는 6승 4패 1무로 앞서있지만 최근 홈에서 벌어진 3연전은 1승 2패로 밀렸다. 넥센에는 4승 6패로 오히려 밀렸고, NC와도 5승 5패 1무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롯데는 이번주 6연전 가운데 한 경기도 놓치기 아깝지만, 롯데와 상대할 팀들도 그건 마찬가지다. 롯데는 6연전 내내 총력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두산 2연전은 옥스프링-송승준, 넥센 2연전은 4,5선발, 그리고 NC 2연전은 유먼-옥스프링이다. 문제는 넥센과의 2연전이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 해야할 롯데지만, 총구를 집중시킨다면 넥센 쪽이다. 순위표 바로 위에있는 넥센과의 2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의 4강 진출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그렇지만 이대로 간다면 선발 싸움에서 지고 들어갈 우려가 있다. 롯데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은 4,5선발,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김사율이 선발로 2번 나오면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나머지 한 명은 안갯속이다. 후반기에 롯데는 1,2,3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7승 3패로 성적이 좋았지만 4,5선발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1승4패로 절대 열세였다.
일단 두산과의 2연전 선발은 조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일정상 넥센 2연전은 조정이 가능하다. 12일 등판했던 유먼을 2연전 마지막 날인 16일 금요일로 하루 앞당기는 방안이 있다. 유먼은 "며칠 간격으로 등판해도 큰 문제는 없다. 팀이 원하는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물론 순리대로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직 두산과는 5경기, 넥센과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도 아니고, 자칫 잘 돌아가고 있는 1,2,3선발의 좋은 흐름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로테이션 조정이 된다면 롯데가 이번주 6연전에 승부수를 띄운다고 해석을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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