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4번 타자이자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0)가 빠르면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 홈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캔 거닉 기자는 12일 라미레스의 말을 인용, 라미레스가 13일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라미레스는 10일 경기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을 뿐, 부상 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라메리스는 12일 경기를 마치고 “이제 어깨는 괜찮다. 내일 경기에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미레스는 12일 경기에 앞선 연습 배팅에서 홈런을 쳤고, 수비 연습 때는 유격수 자리에서 1루 송구를 반복했다. 연습 후 라미레스는 “아직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팀은 내가 100% 몸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 또한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타격할 때 어깨를 크게 휘두르면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시즌 내내 안고 가야할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올 시즌 내내 이미 몇 차례 부상을 당했다. 물론 부상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송구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뛸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선발 출장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라미레스는 “우리 팀은 계속 이기고 있다.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졌을 때는 내가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후 우리 팀은 다시 연승을 시작했다. 그만큼 부상 후 복귀에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미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준비는 거의 끝났다. 곧 경기에 나간다”고 썼다.
한편 올 시즌 라미레스는 타율 3할5푼9리 11홈런 37타점 OPS 1.050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4할1푼3리 OPS 1.283으로 날카로운 타점 본능을 과시 중이다. 수비 또한 안정적으로 내야진을 진두지휘한다. 전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디 고든이 에러 3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라미레스의 복귀는 공수 모두에서 다저스의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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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