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구 전문사이트, “RYU, 다저스 폭주 이끈 숨은 영웅”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13 06: 07

미국 야구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Fangraphs.com)가 류현진을 두고 ‘다저스의 최근 폭주를 이끈 숨은 영웅’이라 칭했다.
팬그래프의 데이브 카메론은 12일 “지난 한 달 동안 다저스는 21승 4패를 기록했고 115점을 올리면서 63점을 내줬다. 승률은 8할4푼에 달한다. 이러한 숫자는 다저스의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다저스의 호성적을 언급했다.
이어 카메론은 “다저스의 이러한 폭주를 이끈 인물로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 크레이튼 커쇼가 꼽히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는 브랜든 리그와 조시 베켓의 존재가 잊혀졌다”며 “하지만 다저스에는 푸이그와 커쇼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특히 류현진과 마크 엘리스가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두고 “90마일 근처의 직구와 평균 수준의 변화구를 던진다. 피안타율 또한 대단히 낮지는 않다. 하지만 굉장한 커맨드와 체인지업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들어선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고 평했다.
카메론은 “류현진은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서 총 8점만 내줬다. 류현진이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거나 상대 타자들의 타구가 수비수 정면으로 가는 등, 운이 따랐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4경기서 59%의 확률로 땅볼을 유도했다. 이는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매트 하비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류현진이 상당히 좋은 투수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덧붙여 “류현진은 최근 그저 꾸준하기만 한 투수가 아닌 MVP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선발 이상의 투구내용이다”며 “류현진이 이러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면, 다저스의 폭주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썼다.  
카메론은 류현진과 더불어 2루수 마크 엘리스의 활약도 조명했다. 카메론은 “엘리스는 강팀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수비는 좋지만 과소평가 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타율 3할4푼7리 출루율 3할9푼 장타율 .507로 맹타를 휘둘렀다”면서 “이는 야시엘 푸이그에 이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엘리스가 단순히 수비만 좋은 선수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엘리스는 푸이그, 라미레스, 곤살레스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엘리스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카메론은 “다저스가 돈을 많이 쓰는 구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류현진과 엘리스의 연봉은 800만 달러 이하다. 물론 다저스의 총 연봉 2억1500만 달러 중 브랜들 리그와의 장기 계약처럼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류현진과 엘리스의 경우처럼 현명하게 돈을 쓰기도 한다”고 류현진이 연봉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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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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