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최다 15K쇼 '2년 연속 200K'…亞최다 12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3 05: 47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역투로 위력을 떨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15탈삼진 피칭으로 시즌 12승과 함께 2년 연속으로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텍사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5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2.72에서 2.64로 낮췄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1회 시작부터 로비 그로스만, 마크 크라우스, 브렛 월라스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상쾌하게 출발한 다르빗슈는 2회에는 삼진 없이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3회 다시 브랜든 바네스와 조나단 빌라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추가했고, 4회에도 그로스만와 월라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다르빗슈는 크리스 카터, 맷 도밍게스, 카를로스을 3타자 모두 삼진 처리한 뒤 6회 첫 타자 바네스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 괴력을 발휘했다. 후속 제이크 엘모어를 중견수 뜬공 잡으며 퍼펙트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6회 2사 후 빌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그로스만을 삼진 처리하며 6회를 마친 뒤 7회에도 카터를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8회 첫 타자 맷 도밍게스까지 삼진 처리하며 기대감을 높은 다르빗슈는 그러나 코포란에게 던진 초구 93마일 컷패스트볼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노히트노런과 완봉승이 모두 깨졌다. 
비록 홈런으로 실점했지만 다르빗슈는 바네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추가 실점없이 8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96마일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휴스턴 타자들을 제압했다. 삼진 15개 중 12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 탈삼진 15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으로 종전 4차례 작성한 14탈삼진 기록을 하나 더 넘었다. 14탈삼진은 박찬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아시아 투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노모 히데오가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1996년 4월14일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기록한 17개. 노모는 데뷔 첫 해였던 1995년 6월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도 16개의 삼진을 잡으며 역대 2위 기록까지 갖고 있다. 다르빗슈의 15탈삼진은 1~2위 노모에 이어 3위다. 
아울러 이날 경기 전까지 192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다르빗슈는 단숨에 15개를 추가, 시즌 207탈삼진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221개의 삼진을 잡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는 1995~1997년 노모와 2000~2001년 박찬호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는 3번째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을 마크한 다르빗슈는 류현진(다저스·11승) 구로다 히로키(양키스·10승)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10승) 천웨인(볼티모어·6승) 등 아시아 투수들 중 최다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최고 클래스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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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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