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맥과이어 코치 지도로 화력 얻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13 06: 46

LA 다저스는 마운드의 팀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많은 8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총 10번이나 사이영상이 나왔다. 최근에도 4년 연속으로 디비전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했고 올 시즌 또한 디비전 평균자책점 1위(3.34)를 사수 중이다.
반면 타격은 평균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 팀 타율 2할5푼2리 팀 OPS .690에 그쳤고 2011시즌도 팀 타율 2할5푼7리 팀 OPS .697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타선이 마운드에 미치지 못하며 2009시즌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저스는 다르다. 마운드는 물론 타선까지 폭발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팀 타율 2할6푼9리로 리그 전체 4위, 내셔널리그 2위, 디비전 1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팀 OPS도 .729로 지난해보다 약 .040 가까이 올랐다. 출루율 또한 3할3푼1리로 내셔널리그 2위, 경기 당 평균 4.08점을 뽑으며 평균 이상의 화력을 뽐내는 중이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처럼 공격력이 향상된 원인으로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의 지도력을 꼽았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맥과이어 코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치와 선수들의 대화가 잘 이뤄지는 중이다. 그러면서 타선이 하나로 잘 뭉친다”고 말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맥과이어 코치의 지도 방식은 자신과 투수를 잘 알게 하는 것이다. 타자는 자신의 스윙을 완벽히 알고 상대하는 투수에 대해서도 인지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넣지 못하는 존, 잘 넣는 존이 있다. 타자 또한 안타로 연결하는 특유의 존이 있다. 이 두 가지를 연구하면 안타를 칠 수 있는 존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팅리 감독은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멈추지 않는 질주 또한 맥과이어 코치의 공이라 했다. 매팅리 감독은 “맥과이어 코치가 푸이그에게 투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강조했다. 아마 샌프란시스코전부터 변화가 일어난 것 같은데 이때부터 푸이그가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며 “푸이그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치는 데 있어 천부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존 바깥을 향하는 공에 대한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푸이그는 매달 볼넷으로 출루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은 고의 4구를 제외한 볼넷이 4개에 불과했으나 7월에 8개, 8월에는 무러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출루율은 무려 5할8푼7리에 달한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2리로 다소 주춤했지만, 맥과이어 코치의 조언으로 다시 폭주를 시작했다.
한편 맥과이어 코치는 최근 13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안타까운 일이다. 제발 금지약물 시대가 막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자신 또한 현역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 통산 583홈런을 쳤음에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괜찮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저 나는 더 이상 리그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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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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