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일본 괴물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치바나 요조 사장(42)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련해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뛰어달라는 구단 의지를 전하고 싶다"며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다나카의 ML행을 용인하겠다는 의사로 보인다.
라쿠텐은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다나카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다나카가 ML행을 원할 경우 허용하는 별도의 조항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해왔다. 이 경우 라쿠텐은 수천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벌어들인다.

다만 기존의 포스팅시스템과는 다른 제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작년 MLB는 입찰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기존 '미일간 선수계약협정'을 파기한 바 있다. 일본 NPB측과 재협상을 통해 재협정을 맺어야 한다. 그러나 MLB측이 최근 약물파동에 휘말리면서 재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나있다. 일본측은 라쿠텐이 복수의 구단과 직접 협상을 벌이는 방식으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나카는 개막 16연승을 질주해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작년 시즌 포함하면 20연승을 달려 타이기록을 세우며 괴물투수로 자리 매김했다. 오는 16일 세이부전에 등판해 연승기록 경신에 나선다. 현재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 8개 구단이 다나카를 관찰하며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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