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KIA , 4강 전선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13 07: 33

KIA는 과연 4강에 성공할까. 아니면 고춧가루 부대로 남을까.
KIA는 작년 시즌 4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5월부터 실속을 하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후반기 부진이 뼈아프다. 5승12패로 7승이나 까먹었다. 결국 남은 41경기에서 7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려야 4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환경도 부담스럽다. 치열한 전장이 형성된데다 팀의 전력도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다. 과연  힘겨운 4강 싸움에서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만만한 팀이 없다

KIA는 12일 현재 4위 넥센에 5경기차로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중간에 5위 롯데가 3경기차로 앞서있다. 그리고 KIA의 뒤에 SK가 반게임차로 따라붙어있다. 롯데와 SK의 4강 의지는 KIA만큼이나 강하다. KIA는 두 팀과 혈전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4강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넥센도 끌어내려야 한다. KIA는 SK와 7경기, 롯데 넥센과 각각 6경기씩 남았다.  선두권 삼성(2경기), LG(4경기), 두산(7경기)도 버거운 가운데 4강 희망팀과도 일전을 벌어야 한다. 어느 팀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KIA의 부담이 서려있다.
▲마운드의 연승 출력
이런 치열한 다툼에서 살아남는 길은 연승 기적 뿐이다. 그렇다면 마운드의 힘에서 갈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선발진의 힘에 달려있다. 윤석민이 소방수로 전환했기 때문에 KIA 선발진은 양현종, 빌로우, 서재응, 김진우, 소사로 구축됐다. 이들이 리드를 유지해 불펜에 바통을 넘기는 힘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서재응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게 희망적이다. 불펜은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추기 시작했다. 9회 윤석민이 버티고 있다면 7회와 8회는 심동섭 박지훈 최향남 등으로 꾸려갈 수 있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다면 방정식은 성립되기는 힘들다.  이것이 향후 4강 기적으로 절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득점력과 근성
타선은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시즌내내 롤러코스터를 탔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주찬의 허벅지 부상 이탈로 팀의 중요한 공격수와 수비수를 잃었다. 3할 타율과 도루능력을 갖춘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는 일에 사활이 걸려있다. 더욱이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타팀에 비하면 강하지는 않다.  최희섭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나지완도 수비까지 병행하느라 힘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용규와 안치홍이 조금씩 힘을 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폭발을 일으킬만한 여력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악착같은 근성으로 하나로 뭉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타선에서는 절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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