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대 빅매치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LG 트윈스가 13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주중 2연전을 벌인다. 현재 1경기차에 불과한 만큼 이번 2연전이 아주 중요한 승부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6승 5패로 앞선 상태. 삼성은 장원삼, LG는 벤자민 주키치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올 시즌 18차례 등판을 통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거뒀다. 직구 최고 140km대 초반에 불과하나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 LG전에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를 기록했다. 3.22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4일 잠실 LG전서 5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던 게 뼈아팠다. 장원삼이 2년 연속 10승 달성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서 웃을 수 있을까.
대구는 '찜통 더위'로 악명이 높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강수량도 많지 않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37~38도까지 오를 때도 있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은 인조잔디 특성상 그라운드 위가 더 뜨겁다. 한여름 체감 온도는 40도를 웃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덕아웃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찜통 더위를 막을 수 없다. 삼성이 여름에 강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LG와의 2연전에서 찜통 더위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LG 주키치는 3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LG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그는 올해 들어 주춤하다. 이날 경기에서 건재를 증명할지 지켜볼 일. 주키치에게도 명예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