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미숙아 수술, 의드 재미란 이런 것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13 10: 38

미숙아 에피소드가 메디컬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 3회분에서는 수술 성공률 20%인 미숙아의 수술이 소재로 등장한 가운데, 이에 큰 위기를 맞는 김도한(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온(주원 분)은 간담췌외과 과장 김재준(정만식 분)이 수술을 못하겠다고 선언한 괴사성 장염 미숙아 부모에게 소아외과에서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고, 이런 박시온의 돌발상황에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 김도한(주상욱 분)은 부원장 강현태(곽도원 분)의 계략에 휘말려 이미 사망 판정을 받은 미숙아의 수술을 하게 됐다. 환자를 우선시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항변이었다.

만만치 않은 징계 위험을 안고 수술을 시작한 도한은 예상보다 넓은 괴사범위을 놀랐지만 역대 미숙아 수술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힐만큼 순조로운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도한이 수술을 마치고 봉합을 하려는 순간, 서번트증후군 환자이자 의사인 박시온이 제동을 걸었다. "안됩니다! 간 밑에 분명히 뭐가 있습니다"라고 소리친 것. 겉으로는 냉정해보이지만 항상 시온의 말을 귀담아 듣는 도한은 확인해 본 결과 담도 천공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됐다.
이에 다른 의사인 차윤서(문채원 분)는 담도공장문합술을 제안했지만, 도한은 현재 미숙아의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럼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라는 윤서의 질문에 도한은 절망적인 표정과 함께 "없다"고 대답하며 방송은 끝을 맺은 상황이다.
일촉즉발의 쫀쫀한 긴장감과 새로운 지적 재미를 안겨주는 의학드라마의 매력이 이번 회에서 폭발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극 중 의사들간의 팽팽한 관계를 제대로 살려냈을 뿐 아니라 의사들 각각의 캐릭터, 소재에 대한 참신한 접근 등이 제대로 살려졌다는 평이다. 극 중 박시온이 "저 로봇 아닙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는 살고 싶어 합니다. 아기는 말은 못하지만, 너무 어리고, 아프고 무서워서 말은 못하지만 살고 싶어합니다. 엄마보고 싶어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감동 코드로도 이어졌다.
이 에피소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상당하다. "아기가 꼭 살았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어떻게 끝맺음을 할 지 궁금하다", "미숙아의 사연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고, 주인공 의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일치단결해 수술을 진행한 것이 값진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상당하다. 러브라인에 함몰되지 않는 또 다른 새로운 의학드라마를 기대해 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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