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시즌 11승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33까지 내려갔다.
구로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양키스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1승(7패)째를 거둔 구로다는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33으로 더 끌어내렸다.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둔 후 2경기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없이 1패만 안은 구로다는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1회초 시작부터 콜 칼훈을 루킹 삼진 잡은 뒤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조쉬 해밀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에릭 아이바를 3루 내야 뜬공, 마크 트럼보를 유격수 땅볼, 크리스 넬슨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는 그랜트 그린과 J.B 슈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에도 공 11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구로다는 5회 첫 타자 아이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트럼보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넬슨과 크리스 이아네타를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에도 그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7회 트라웃을 유격수 내야 안타로 내보냈으나 해밀턴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구로다는 8회에도 2사 후 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내몰렸으나 대타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을 이날 경기 최고 94마일 싱커로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총 투구수 107개, 스트라이크 70개.
양키스도 3회 브렛 가드너의 중전 적시타와 커티스 그랜더슨의 시즌 3호 우월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지원했다. 9회 불펜이 1점을 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넬슨을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구로다의 승리를 지켰다. 양키스도 시즌 60승(57패) 고지를 밟으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11승째를 거둔 구로다는 평균자책점 2.33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28)에 근소하게 뒤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특히 구로다는 7월 이후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0.94의 가공할만한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지난 1995년 LA 다저스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아시아 투수 규정이닝 최저 평균자책점(2.54)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아울러 양키스 투수로는 1997년 데이비드 콘(2.82) 이후 16년 만에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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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