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이 여름 극장가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13일 오전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한전산망 집계 실시간 예매율에서 2위에 오른 상황. ‘설국열차’가 22.6%로 선두 질주 중인 가운데, ‘숨바꼭질’은 17.6%로 뒤를 쫓고 있다. 3위는 15.6%의 '감기'가 차지했다.
무엇보다 ‘숨바꼭질’의 2위 예매율이 주목되는 건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를 제쳤기 때문. 100억 대작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6월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한 같은 장르 영화 ‘월드워Z’를 예상케 하며 흥행이 점쳐졌지만 개봉을 하루 앞둔 현재 관객들의 기대감은 순제작비 25억 원의 ‘숨바꼭질’을 향해 있다.

특히 ‘숨바꼭질’은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등 연기력은 탄탄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배우들을 주역으로 장혁·수애를 비롯해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 같은 톱스타 상차림이 화려한 ‘감기’를 제쳤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숨바꼭질’에 대한 흥행 스코어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언론 및 일반 시사회 이후 ‘숨바꼭질’은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싸이코 스릴러 장르의 탄생이라는 호평과 함께 올 여름 더위를 식혀줄 공포 영화로 평가 받아왔다. 영화는 남의 집에 몰래 숨어 사는 사람들에 관한 괴담을 기반으로 오싹함의 강도를 크게 한다.
뚜껑은 14일 열린다. 영화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가 어느 날 형의 실종신고를 받고 이를 찾아 나서면서 만난 주희(문정희)와의 악연을 그린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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