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일 LG잡고 풍성한 기록 잔치 선보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13 13: 14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때로는 기록만 꼼꼼하게 살펴도 한 경기가 모두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기록은 차근차근 쌓여 하나의 역사가 된다. 삼성이 13일 대구 LG전서 다양한 기록 잔치를 벌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홈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한국 야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쁜 일.
13일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설 좌완 장원삼은 데뷔 첫 2년 연속 10승 사냥에 도전한다. 다승왕 출신 장원삼은 프로 데뷔 후 홀수해 유독 약한 징크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긋지긋한 홀수해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게 올 시즌 첫 번째 목표.
장원삼은 지난 4일 잠실 LG전서 5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안방에서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데뷔 첫 2년 연속 10승 고지까지 오를 각오다.

장원삼과 호흡을 맞출 '안방마님' 진갑용은 역대 30번째 개인 통산 15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광주 KIA전서 2회 선제 스리런을 터트리며 10-4 승리를 이끌었던 진갑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대포를 가동하며 장원삼의 2년 연속 10승 지원과 개인 통산 150홈런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목표다.
삼성 필승조의 중심인 안지만은 역대 우완 최초 100홀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까지 99홀드를 거둔 그는 "이왕 이면 안방에서 100홀드를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이 2년 연속 정상 고지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던 안지만에게 100홀드 달성은 훈장이나 다름없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3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1세이브만을 남겨둔 상태다. 오승환이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 역대 8번째 3년 연속 2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다. 이 모든 게 삼성이 이겨야만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다. 2위 LG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기록 잔치까지 선보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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