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인정 '루비반지', 명품으로 거듭날까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13 15: 51

KBS 2TV 새 일일 드라마 '루비반지'가 페이스오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들고 안방극장 시청자를 공략한다. '루비반지'는 성격과 외모가 서로 다른 두 자매가 교통사고로 얼굴과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 인간이 가진 끝없는 욕심과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방송에 앞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진행된 '루비반지'의 제작발표회에서 전산 PD는 일찌감치 막장 요소를 품고 있는 극의 소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전 PD는 "기본 설정에서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드라마 '루비반지'는 인간의 욕망을 다루고 그것이 지나칠 때 파멸이 오는 기존 드라마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족 시간대에 나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선을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루비반지'는 '왕의 귀환'이라고 불리는 전산PD가 메가폰을 잡은 것이 가장 큰 기대 요소다. '젊은이의 양지', '파랑새는 있다', '내일은 사랑', '천사의 키스'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한 전산PD는 KBS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일 시트콤을 폐지하고 과감하게 2TV에 편성한 '루비반지'의 선봉에 나서 '사랑이 꽃피는 교실', '스타트', '요정 컴미' 등을 집필했던 황순영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이에 높은 관심 속에 공개된 '루비반지'의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루비와 루나 사이의 뒤틀린 관계와, 이들이 페이스오프되며 본격적으로 운명이 엇갈리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판타지로 볼 수도 있는 과감한 소재 속, 이소연과 임정은이 각각 루비와 루나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극본의 짜임새와 배우들의 호연이 관건이다. 
일일 시트콤 '일말의 순정'의 후속으로 선보이는 '루비반지'가 막장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긍정적 의미의 야망과 지나친 욕망의 경계,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 얼굴과 마음이 분리된 극단적인 상황 설정 속 인물의 고뇌 등 다양한 물음을 던지며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9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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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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