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이렇게 예능늦둥이로 풀릴 줄이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8.13 16: 24

예능 만난 장혁,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장혁의 예능 행보가 눈부시다. 지난 6월부터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고정으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 영화 '감기' 프로모션을 위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하며 눈길을 끈다. 다소 남자답고 무뚝뚝한 이미지로 포장돼(?) 예능 프로그램과는 그다지 매치가 되지 않던 그가 이제는 예능을 날개 삼아 훨훨 날고 있는 모습. 지난 1997년 드라마 '모델'로 데뷔했으니까, 16년 만에 예능늦둥이로 등극한 것이다.
장혁은 현재 고정 출연 중인 '진짜 사나이' 외에도 최근 MBC '무릎팍도사', tvN '백지연이 피플 인사이드' 그리고 오늘(13일) 밤 방송될 SBS '화신' 등 다양한 채널과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단순히 출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활약상과 입담이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는 모습.

애초 '진짜 사나이' 고정 합류는 상당한 고민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예능 출연을 즐기는 듯한 인상이다. 말수가 유난히 많거나 특별한 몸개그를 무기로 하는 것도 아니지만 깎아놓은 듯한 남성적인 외모에 대비되는 의외의 허당 매력 그리고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평. 이전에도 간간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요즘처럼 활발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장혁 스스로가 많이 유연한 사고로 여유를 가지게 됐다는 반증 아닐까.
장혁은 14일 개봉하는 '감기'를 위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 예비 관객들과 소통 중이다. 지난 날의 과오를 자책하고 배우 장혁이 아닌 남자, 한 집안의 가장 장혁으로서 친근하고도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최적의 게스트'로 평가받고 있다는 전언. 장혁은 신작을 홍보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자신의 숨은 매력을 공개할 수 있어 좋고, 제작진 입장에서도 신선하면서도 핫한 게스트를 섭외해 프로그램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배우는 작품으로만 말해야 한다'며 한사코 예능 섭외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일부 배우들 사이에서 장혁은 상당히 유연하게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작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예능 나들이에서는 허당 기질 충만한 젊은 아저씨(?)로, 장혁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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