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며 글로벌 컬처 콘텐츠 선두 업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YG는 최근 화장품 사업에 이어 3D 애니메이션 업체 레드로버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드로버는 YG엔터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YG엔터는 총 50억 원을 투자하며 증자 후 레드로버 지분 3%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는 6481원이다.
앞서 지난 6일 YG엔터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의 전환사채 인수를 결정했다. 코스온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YG엔터는 제일모직과 합작법인 ‘내추럴 나인(Natural 9)’을 설립해 패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여우쿠투더우(優酷土豆) 그룹,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지난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여우쿠(www.youku.com)에 공식 채널을 오픈했다. 이는 K-팝은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 콘텐츠를 통틀어 최초의 공식 채널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월에는 KT, 4D솔루션 전문업체인 디스트릭트홀딩스와 3D 홀로그램을 활용한 4D 콘텐츠 투자배급 전문업체인 NIK(Next Interactive K, Limited)를 설립했다. NIK의 최대주주는 YG엔터로, 전체 지분의 51%를 보유한다. 4월에는 캐릭터 디자인업체 오로라월드와 에이전트 업무 계약도 체결했다.
YG의 영역 확장은 주식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코스온은 지난 6일 YG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이후 전날보다 주식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오로라월드도 계약 체결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여파는 레드로버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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