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대표팀? 전북에 집중해야 기회 생기는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3 17: 16

"팀에서 잘하면 기회가 생기는 만큼 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이동국(34, 전북 현대)은 전북 동료들과 함께 13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진행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추진한 '2013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온드림 서머스쿨'에 참여해 15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실시했다. 이동국은 무더위 속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클리닉에서 친절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축구를 지도했다.
이날 만난 이동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 발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이동국은 홍명보 감독이 밝힌 입장과 궤를 같이 했다. 홍명보 감독은 페루전 명단을 발표하며 "이동국은 분명 능력있는 선수고 검증받은 선수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골을 못넣고 있기 때문에 심적인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전 선발 기준이 최근 활약이었던 만큼 차후 발탁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동국은 "일단 대표팀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팀이 중요한 시기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대표팀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득점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팀에서 잘하면 기회가 생기는 만큼 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부산전을 마지막으로 득점을 침묵하던 이동국은 지난 7일 수원 FC와 FA컵 8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0일 울산전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골감각을 조금씩 찾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파트너 케빈과 호흡도 잘 맞고 있고, 최강희 감독도 원톱 포메이션을 시험하며 득점을 위한 변화를 주고 있다.
이동국은 "원톱과 투톱 포메이션은 장단점이 있다. 상대하는 팀마다 플레이하는 어려움도 다르다. 일단 원톱이든 투톱이든 그만큼 공격 옵션이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득점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다"면서 "스플릿이 되기까지 4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승점을 따서 1위 포항과 승점 차를 좁히고 이후 경기력에 탄력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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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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